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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블 프로젝트

[매블 Day_8] 어린이 코딩교육 | 학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 2: 게임은 나쁜 게 아니에요..!

by 호두달걀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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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코딩교육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를 말했다면, 이번에는 코딩을 활용하는 학습법에 관해 말해보고자 한다.

 

[매블 Day_3] 어린이 코딩교육 | 학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 1: 코딩교육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딩/소프트웨어 교육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했었다. 그 일을 내려놓으며 '아이들을 학습시키기 전에 학부모들이 알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야

memoryarchiving.tistory.com

 

어린이에게 코딩교육을 할 때는 주로 scratch나 네이버 엔트리를 많이 사용한다. 보통 '코딩'이라고 하면 까만 화면에 영어로 줄줄 써 내려가는 텍스트코딩을 떠올리는데, 어린이 학습용 코딩 언어는 알록달록한 블록을 끼워 넣는 블록코딩의 형태로 작성된다. 

좌: 텍스트코딩의 예(출처-픽사베이) / 우: 스크래치 블록코딩의 예(출처-스크래치 EducatorGuildAll.pdf)

어린이들은 이 코드블록으로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만들면서 코딩을 학습한다. 학부모님들 중에 간혹 게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번 기회에 그 생각을 재고해보시기를 감히 권한다. 게임의 룰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고 전략을 고안하는 일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그리고 많은 두뇌회전을 요한다. 당연히 게임 기획과 설계는 앞에서 말한 부분을 염두해야만 하는, 굉장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어린이 코딩교육은 교과목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해보는 통합교과의 형태로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니 효과는 배가 된다. 게임을 활용했을 때는 누가 강요하지 않는데도 아이들이 예정된 시간보다도 훌쩍 넘겨서 스스로 학습을 하곤 한다. 아이들이 학습을 놀이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놀이를 통한 학습효과가 좋다는 내용은 구글에 '놀이 학습'이라는 키워드로만 검색해도 수두룩하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온라인으로 공놀이 게임을 한다고 해보자. 그 게임은 실제로 공이 튀었다가 떨어질 때, 가속도의 원리나 공이 공중에 떴다가 떨어질 때 그리는 포물선의 원리 등 물리의 법칙을 적용해 구현되어 있다.(게임에서 거리를 구할 때는 역함수를 이용하는 등 수학과 물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알고 게임을 들여다보면 좀 더 재미있다.) 우리 아이들은 블록코딩으로 이 기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으며, 구현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물리의 법칙을 정확히 알아야만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두더지 게임에서 두더지를 랜덤의 확률로 나타나게 만들기 위해서는 수학교과에서 확률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이렇게 교과에서 배웠거나 알고있는 부분을 스크래치나 엔트리를 활용하여 구현해보면 교과 개념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학습과정에서 애매하게 알고 있던 부분을 정확히 이해해야 오류 없는 게임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못 구현했을 때 그 오류를 고치면서 아이들은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다.(교과를 복습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런 목적으로 코딩교육을 통합교과의 형태로, STEAM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하나의 기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 중 자신이 코딩한 부분을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부분까지 추가한다면 의사소통 및 말하기 연습까지 진행할 수 있다.

 

부디 어린이의 보호자님들이여, 아이들이 스크래치와 엔트리,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처럼 보이는 것들(?)을 한다면 다짜고짜 그만하라고 하지 마시고 우선 아이들이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생각보다 아이들이 단순하게 게임만 즐기는 게 아닐 수도 있다. 아이의 말을 들었는데 만약 아이가 단순히 게임을 '즐기고만'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블록코딩과 게임의 장점을 기억하시고 학습으로 유인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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