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애드센스
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 기록

[240127] 체계론적 관점에서 본 가족상담 사례개념화

by 호두달걀 2024. 2. 17.
반응형

이제 막 아동심리치료를 공부하게 된 쪼렙의 입장이라, 무식자에 가깝지만

지난 1월에 들은 세미나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성신여대 가족치료상담 전공 고선공 교수님의 진행 하의 노치영 부부가족상담연구소의 노치영 소장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다. 


먼저 체계론이란 '체계들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통합된 원리들의 집합'을 의미한다.즉,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한다는 의미다.

 

일단 상담은 진행하고 나면 상담자가 내용을 바꿀 수 없기에 상담의 '과정'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 과정을 들여다보면 내담자의 '패턴'이 보이게 된다.이는 사실 임상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점인데, 잘 하기 위한 정답은 '꾸준히 본인의 사례를 연구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말씀해 주셨다. 

 

체계론은 인과론과 비교된다.보통 심리학은 인과론으로 풀이된다. 인과론은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기 때문이다. 인과론은 이해하기 쉽지만, 사실 인간 관계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심리학 이론으로만 적용되지 않는다. (나는 심리학을 동시에 학점은행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공감이 되었다. 아무튼 심리학은 '과학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문의 차이를 알아가는 것도 참 즐겁다.)

 

상담에서 '개입'의 초점은 내용이 아니라 '관계'에 있다. 보통 내담자는 한 가지 내용만 갖고 상담에 오지 않는다.한 가지 내용을 말하다가 다른 내용을 말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예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담자는 그 내용을 듣고 일종의 패턴을 알 수 있다.여기서 말하는 패턴이라 함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가'이다.

 

사실 나는 이제 막 시작하는 쪼렙의 입장이라서 세미나의 내용을 듣고 정리하는 것에 불과하여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소장님께서 현재 내가 아무리 초보자라도 '내가 어떤 방식의 패턴인지 찾아보겠다'라는 목표가 있다면, 상담하는 데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다.


호환적인 상호작용

의 중요성1) A →  B : 뭐라고 했는지 (+비언어적 표현)2) A →  B : 뭐라고 들었는지 (다르게 이해한 부분은 없는지, 주의를 놓쳐서 못 들은 부분은 없는지) // 원가족에서 가져온 '인식'이 적용하여 다르게 들을 수도 있다. // 따라서 '개인역동'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역동에 의한 반응이 왔다갔다 하게 되면, 이것이 곧 '관계'가 된다. 우리는 여기서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사실 내담자가 상담 받으러 오는 이유는 심플하다.'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맥락을 다층적으로 보는 것'이 곧 '체계론적 관점'이다.예를 들어서, 남편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와서 아내의 말에 버럭 화를 냈다. 여기서 아내의 말은 '자극'에 해당한다. '반응'이 아니다. 남편은 아내의 반응이 아니라 단지 아내에게서 자극만 받았는데, 반응한 것이다.이런 것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체계론적 관점이다.

 

소장님께서는 '사티어'의 '모빌'의 비유를 말씀해 주셨다.사티어는 가족을 모빌에 비유했는데, 모빌은 하나만 건드려도 다 움직인다. 그리고 안 움직이고, 안 움직이려 할수록 더 에너지가 소모된다. 즉 가족도 모빌과 비슷한 역동 양상을 보인다. 모빌에서 '먼저 흔들린 것이 무엇인가'는 중요치 않다. 먼저 흔들린 게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은 인과론이며, 즉 이건 무엇이 잘못인지 색출해내는 것에 해당한다. 이것은 그 사람에게 죄책감을 남기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에 바람직하지는 않다.  인과론과 체계론은 각 장단점에 따라 적용해야 한다. 인과론은 ' A →  B'의 식처럼 식물의 잎이 시든 이유를 가려낼 때와 같은 상황에 용이하다.반면 체계론은 'A ↔ B'의 식처럼 '순환성'을 고려하는 상황에 용이하다. 개인역동과 관계역동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의 변화'를 도운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체계론적 관점에서 공부해야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맥락 / 영향요인 및 상호 순환성(패턴) / 의사소통 / 문제의 발달과정 / 원가족의 영향(신념, 기대, 생활방식 등) 


사례개념화의 구조는 두 가지로 구성된다.

- 임상적 진단 · 평가

- 치료적 개입

 

따라서 아래의 1~4를 연결하여 생각해야 한다.

1. 진단적

2. 문화적

 - 가족 생활 주기(언제부터 이 문제가 발생했는가? - 예: 신혼부터, 결혼지참금 → 자녀 양육비    중년기)

3. 임상적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담 오기 전까지 본인들 나름으로 해결노력을 무수히 했으나, 잘 되지 않아서 상담까지 오게 된다. 따라서 상담사는 '어떻게 문제가 되었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4. 치료적

 - "왜"라는 호소문제 → 목표가 정해져야 '개입'할 수 있다.

 - 예) '그들이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나'

 

* 호소문제란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증상의 수준'이 어떠한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이혼 문제라면 법원으로 가는 게 맞을텐데 상담하러 왔다면, 괜히 화가 나서 상담으로 왔을 수 있다.

즉, 진짜로 이혼하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다른 해결을 찾고 싶다는 의미이다. 

 

* 또한 인구학적 정보, 가족생활 주기,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하여 내담자의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내담자에게 직접 물을 순 없으므로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가족생활 주기와 사회문화적 맥락의 내담자의 정보란, 예를 들어 내담자의 결혼한 이유가 무엇인지, 원가족의 어떤 이슈 때문에 결혼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

 

* 체계론적 사정 및 평가 : 호소문제 형성에 대한 내담자 가족역동

 

* 상담목표 및 개입전략 수립

// '가족상담 이론'을 공부하라고 말씀하셨다. '전문 용어'는 내담자에게 효율적인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 

 

소장님께서 개인상담은 체계론적 이론으로 보기엔 다소 한계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위의 내용은 가족상담과 관련한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개인적인 느낀점

가족 안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고 하긴 어렵다. 가족 구성원들의 원가족 안에서의 관계, 관계 역동, 개인 역동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따라서 가족이란 참 복잡한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래서 '문제가 없는 가족은 없다'라는 말이 있나 보다)

누구의 잘못이며, 누가 원인인지 섣불리 속단하지 말 것을 다짐하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잘못을 가리는 것은 때때로 교만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상담 사례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이론적인 부분도 잘 챙겨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지만, 쪼렙에서 만렙으로 가기까지 긴 여정 동안 즐거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내가).세미나의 내용도 흥미로웠고, "왜", "진짜 호소문제가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반응형

댓글